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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발표 앞두고 ‘트럼프 변수’…노르웨이서 3년 중단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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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노르웨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상 불발에 따른 갈등을 피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때까지 3년간 평화상 시상을 중단하자는 제안까지 나왔다.


9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현지 시간)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를 앞둔 노르웨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불발 이후 불거질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 발표된다.


트럼프, 노벨상 언급 줄었지만…노르웨이는 반발 가능성 주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자신이 세계 곳곳의 전쟁을 끝냈다는 점을 내세우며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재무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의 수상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이란 전쟁과 유럽 국가 및 국제기구들과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수상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노벨평화상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빈도를 이전보다 크게 줄였다.


2020년까지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결정하는 6인 위원회의 부위원장을 지낸 헨리크 쉬세 오슬로평화연구소(PRIO) 연구교수는 “트럼프는 논의 대상에서 제외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노르웨이에서는 수상자 발표 이후 상황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수상 불발을 자신에 대한 홀대로 받아들인 전력이 있는 만큼 올해 결과에도 불만을 표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올 1월 그린란드 문제로 유럽과 갈등하던 당시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자신의 노벨평화상 수상 불발을 직접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자신이 8개 이상의 전쟁을 끝냈는데도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더 이상 오로지 평화만을 생각해야 할 의무를 느끼지 않는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후 몇 주 만에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정부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다만 위원들이 노르웨이 의회에서 임명되는 구조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수상 결과에 대한 불만을 노르웨이 정부로 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퇴임까지 3년 멈추자”…트럼프 자극 우려에 이례적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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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메달. AFP연합뉴스

이런 우려 속에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평화상 시상을 중단하자는 주장까지 등장했다. 셰틸 트론볼 오슬로 뉴유니버시티칼리지 연구담당 부총장은 WP에 “그를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도록 퇴임 때까지 3년간 평화상 시상을 중단하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트론볼 부총장은 노벨위원회가 수상자 선정이 국제정치에 미칠 파장을 충분히 따져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정 과정에서 위험을 분석하고 후보자를 사전에 검증하는 절차 역시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전쟁 8개 해결했다”…수상 자격 주장은 여전


공개적인 수상 욕심은 이전보다 줄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생각까지 접은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아마 어떤 대통령도 전쟁을 종결시킨 적은 없을 것”이라며 “나는 8개의 전쟁을 해결했고, 그것도 큰 전쟁들이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자신에게 노벨평화상 메달을 선물한 일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마차도가 자신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보다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은 없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띄우는 주변의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AI) 개발에 따른 위험을 줄이는 데 합의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구호단체부터 韓 시민까지…올해 287개 후보 추천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는 국제 구호·인권 분야에서 활동해온 인물과 단체들이 거론되고 있다. 자선단체 세이브더칠드런과 러시아로 강제 이송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귀환을 지원하는 구호단체 ‘세이브 우크라이나’ 설립자 미콜라 쿨레바, 수단의 내전과 기아 피해 주민을 돕는 자원봉사 구호 네트워크 ‘긴급대응실(ERR)’ 등이 대표적이다. 교황 레오 14세와 언론인보호위원회(CPJ), 국제형사재판소(ICC), 국제사법재판소(ICJ) 등도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한편 국내에서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한 대한민국 시민들도 후보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영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지난 2월 세계정치학회(IPA) 전·현직 회장 등 일부 정치학자들이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대한민국 ‘시민 전체(Citizen Collective)’를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노벨평화상에는 개인과 단체를 합쳐 총 287개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개인 208명, 단체 79곳이다. 다만 구체적인 후보 명단은 공개되지 않는다. 노벨재단 정관에 따라 후보자와 추천자, 추천서 등 관련 자료는 50년간 비공개가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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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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